16세에 프로에 데뷔한 테니스 선수가 있었다. 17세에 랭킹 50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애송이임에는 분명했다. 거기다 18세때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아웃했고 재활에는 최소 1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복귀한다고 해도 그 전의 실력이 발휘될지는 모를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한 회사가 무려 10년간 후원 계약을 내밀었다.
그 선수는 그후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개인 통산 1000승 이상을 기록한 테니스계의 GOAT(Greatest of all time) 라파엘 나달이다. 17살 나달에게 10년의 스폰서십을 제안한 곳은 기아 자동차였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 안목을 가지는 건 어렵지만 짜릿한 일이다. 더 짜릿한 일은 우리가 그런 떡잎이 되는 것이지 않을까? 우린 가능성을 보고 나아간다. 그것이 무엇이든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가능성은 확률적인 단어가 아니라 명제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알아줄 누군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